이제 막 리더가 된 당신에게 1

이 글은 언젠가 리더가 될 나의 팀원들에게 줄 글이다.

리더가 되면 잘하고 싶고, 회사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싶고, 이제까지 불만족했던 부분을 모두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방법을 모르기에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방향이 흔들리니 계속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다.

내가 막 리더가 되었을 때도 그랬다. 내 서툰 선택이 내게 딸린 15명에게 영향을 준다니 무엇하나 함부로 선택 할 수가 없었다.
그럴때마다 '나에게 이런걸 미리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글을 정리한다. 이제 막 리더가 된 당신에게 나의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리더’란 무엇인가?

우선 리더의 정의부터 정확히 하고가자.
나는 리더는 '일을 잘 하게 만드는 사람' 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리더가 된 이상, 당신은 더이상 실무자가 아니다.
당신이 맡던 실무는 모두 팀원들에게 위임하고, 당신은 팀원들을 매니징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프로와 리더의 차이가 무엇인줄 아는가?


프로는 ‘일을 잘 하는 사람’이다.
리더는 ‘일을 잘 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당신은 프로이기 때문에 리더가 되었다.
하지만 리더로써 인정받으려면 이제까지 해왔던 것과 완전히 다른 일을 해야한다.
앞으로는 당신이 직접 일해선 안되며, 팀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게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당신이 팀원들보다 일을 잘한다고, 피드백은 3시간이 걸리지만 내가 직접하면 1시간이면 끝낼 수 있다는 이유로,
당신이 실무에 개입해서는 안된다. 대신 팀원들을 교육시키거나 사업을 시스템화 시켜 당신의 80 정도가 되는 퀄리티가 나오도록 해야한다.


리더가 되고 알아두면 좋은 점 1


팀원들의 능력을 시기/질투하지 않고, 팀에 이득이 되도록 활용한다.


당신이 글을 잘 쓰고, 전략을 잘짜고, 영업을 잘해서 리더가 되었다고 하자.
당신은 앞으로 당신보다 더 글을 잘 쓰고, 천재적인 전략을 구성해내고, 백전백승으로 영업을 따오는 능력있는 팀원들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이 간혹 이런 팀원들을 본다면 불안해질 수 있다. 내 자리가 위태롭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필요없다.


당신과 팀원은 같은 도착점을 두고 레이스를 하는 것이 아니다. 팀원과의 경쟁의식을 관둬야 한다.
리더는 ‘팀원들이 잘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이며, 리더의 역할은 팀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시켜 최대의 생산성을 이끄는 것이다.


팀원이 특정분야에서 당신보다 뛰어난 것을 인정해라. 당신은 모든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만능인이 아니다.
당신이 리더로서 마인드가 장착되어 있다면 특정 분야에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팀원을 보고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 글을 잘쓰네? 글도 잘쓰는데 구조화까지 잘만들잖아? 신입 / 크루 교육담당자로 삼아야겠다’
‘ 영업을 잘하네? 평소 강의나 말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아. 영업 팀장하면 잘 할 것 같은데, 한번 의사를 물어봐야겠어’


즉, 팀원이 50의 노력을 들이가 100의 성과를 볼 수 있는 분야를 찾는다면, 그 분야의 책임자를 맡게하는 등의 생각을 해야한다.
그럼 팀원은 더 즐겁게 일할 수 있고, 회사에서는 더 큰 생산성이 나오기 때문에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



리더가 되고 알아두면 좋은 점 2


다른거 다 필요없고 우선은 리더로서의 실력을 보여라


나는 회사 안팍으로 몇몇의 리더를 봐왔다. 힘들어하는 리더도 봐봤고, 인정받는 리더도 봐봤다.


이런 유능한 리더들이 가장 크게 무너지는 순간이 언제인지 아는가?


바로 리더와 팀원이 동상이몽을 꿈꿀 때 이다.


팀원은 이렇게 말한다.
“ 리더가 솔직히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어. 일은 우리가 다 하잖아.
뭐 .. 이것저것 고민하는건 알겠는데, 그래서 결과가 나온게 있나? “


이 말을 건너건너 알게된 리더는 충격을 받는다.
배신에 부들부들 떨며 이렇게 말한다.
“ 내가 이제까지 얼마나 잘해줬는데 .. 힘들다고 하니까 밥사주고, 커피 사주고, 휴가때는 일까지 도와줬었는데 ..”


나는 이것이 리더의 업무 우선순위 설정이 잘못되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의 본질은 ‘이윤추구’이며, 리더의 가장 1순위는 ‘성과를 내는 것’이다.
팀원들이 당신의 실력을 인정할 수 있게, 지표로 정확히 보여줄 수 있는 성과를 내야한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자. 팀원들을 쥐어짜 매출을 올리라는 것이 아니다.
팀원들이 하는 업무 중 불필요하거나 위임가능한 일은 뺴주고,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라는 것이다.
그럼 팀원들의 만족도는 높아지면서 매출도 자연히 올라갈 수 있다.


팀원들과 좋은 관계 구축, 워크샵, 생일파티 … 이런 것들은 모두 리더로서의 실력을 보이고 난뒤 신경쓸 일이다.
당신이 식당을 찾을 때 ‘인테리어’보다 ‘맛’이 좋은 식당을 찾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당신 역할에서 충실해야하는 본질을 우선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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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다.
이어지는 내용은 2편에서 계속하겠다